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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왜 사람들은 기욤 뮈소 책을 좋아할까? [종이여자 - 기욤 뮈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10. 12.

["종이여자"-기욤 뮈소] 겉표지

읽게 된 배경

서점에 가면 항상 베스트셀러에 있는 기욤뮈소의 책.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뭔가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읽어보고 싶기보다는 쓸데없는 거부감이 듭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기욤뮈소의 책을 봤을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닥.... 로맨스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책을 고를 때 그의 책은 항상 배제 되었습니다. 그러다 휴가철에 중고서점에 가서 눈에 들어온 책, 처음 읽어본 기욤뮈소의 책, "종이여자" 였습니다.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정말 사소했습니다.

 

  1. 킬링타임하기 좋은 책 두깨
  2. 파란색 배경의 책 표지 (책을 색깔별로 모으고 있는 개인적 취미 때문에..)
  3. 가볍게 읽기 좋음

한마디로 요약하면 단순히 바쁜 일정이 끝나고 머리를 식힐겸 보기에 적합한 책일 것 같아 이 책을 골랐습니다.

줄거리 / 주요 내용 요약

열정이 고갈된 베스트셀러 작가 앞에 나타난 소설 속 여주인공!

프랑스 문학계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 기욤 뮈소가 선보이는 판타스틱 러브 어드벤처 『종이 여자』. 2010년에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어느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LA의 빈민가에사 나고 자란 톰 보이드는 어린 시절에 겪은 경험을 살려 집필한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하지만 사랑에 실패하면서 크게 절망하고, 좀처럼 창작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회복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 속 인물을 자처하는 여인 빌리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인쇄소의 잘못으로 파본이 된 톰의 소설 속에서 나왔다고 말하는 빌리. 톰이 펜을 놓는다면 그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반디앤루니스 책소개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Bo5p-4ghXLg

발췌 및 해석

근본적으로 책이란 게 뭘까? 종이 위에 일정한 순서에 따라 글자를 배열해 놓은 것에 불과해. 글을 쓰고 나서 마침표를 찍는다고 해서 그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내 책상 서랍에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미완성 원고들이 몇 개나 들어있어. 난 그 원고들이 살아 있는 거라 생각 안 해. 아직 아무도 읽은 사람이 없으니까. 책은 읽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 거야. 머리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들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종이 여자>에서 주인공의 직업은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입니다. 기욤 뮈소와 같은 직업이다 보니 저자가 작가로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소설에서 주인공이 말하듯이 써 내려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말은 위에 발췌한 글이였습니다. 기욤 뮈소가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적으로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란 장르는 가상의 설정이 많기 때문에 독자의 상상력은 어떻게보면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판타지가 들어갈 경우는 더더욱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책의 풍부함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해리포터를 읽을때 9와4/3정거장을 읽고 전혀 이해가 안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어려서부터 저는 상상력은 잼병이었나봅니다.... ) 독자가 상상력으로 개연성와 가상의 공간을 채워넣음으로써 비로서 기욤 뮈소의 책은 완성될 것입니다.

전체느낌, 추천대상, 추천이유

" 사소한것들은 집요하게 디테일하고 큰 사건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는 책 "

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왜 사람들이 기욤뮈소의 책을 좋아할까? 라고 의아했습니다. 사건사이의 개연성을 생각하면서 책을 보면 이해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랑조차 두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기 보다 그냥 얘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사건은 스케일이 너무 크고 우연이 범벅되서 그냥 큰 사건들을 잇는 방식으로 책이 쓰여진것 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연애에 대한 상상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이성적인 연애를 선호하는 저에게는 비현실적으로 연애하는 것이 그렇게 와닿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모든 사건들이 다 개연성이 없어 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건 저의 취향이고 왜 사람들이 기욤뮈소의 책을 좋아하는지는 알거 같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작가가 큰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디테일하게 사실적인 내용으로 배경을 뒷받침 해줘서 소설의 내용이 현실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실제인지 잘 모를 정도로 실명과 지명이 자세히 거론됩니다. 여담으로 이화여자대학교도 나옵니다) 이러한 점은 조금의 상상력을 가지고 계신다면 저보다는 훨씬 더 책에 재미를 느끼시고 코드가 잘 맞는 몇몇 분은 기욤뮈소의 책에 빠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가철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은 사람 "

"가벼운 로맨스를 보고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킬링타임용 책으로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중독성도 있고 읽으면서 막히는 곳 없고, 계속해서 책 중간 중간 흥미를 유발하는 사건들이 생겨 궁금증을 자극시킵니다. 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로맨스코미디?! 영화 한편을 봤다는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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